대낮 둘레길 성폭행 30대 남성 구속 갈림길 …오늘 오후 영장심사

송상현 기자 2023. 8.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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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서울 관악구의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일면식도 없는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를 받는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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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는 30대 여성 성폭행…강간상해 혐의
대학로서 회칼들고 배회한 60대도 구속 기로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현장의 모습. 2023.8.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대낮에 서울 관악구의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일면식도 없는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를 받는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 11시44분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최씨를 낮 12시10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성폭행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최씨는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장소에 대해서는 "그곳을 자주 다녀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행 장소가 집과 가까워 운동을 위해 자주 방문했다고도 진술했다.

범행 도구로는 금속 재질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성폭행 범죄를 목적으로 지난 4월쯤 너클을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피해자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가족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관악경찰서의 구속영장 신청 이후 서울중앙지검 역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흉기를 사용한 계획적 범행으로 피해자의 상태가 위중하고,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로 시민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회칼을 들고 종로 대학로 인근을 배회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 60대 남성 박모씨 역시 같은시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는다. 박씨가 흉기를 휘두르지 않고 귀가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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