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서 세리머니 바꾼 메시, 가족 위해 "아이들과 슈퍼 히어로 영화를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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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여러모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연봉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메시는 2세 교육 및 외적인 환경에서 더 우수한 미국을 택했다.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종료 직전 프리킥 결승골로 스타성을 발휘한 메시는 6경기 동안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 덕분에 MLS 최약체였던 인터 마이애미는 북중미 클럽이 나선 2023 리그스컵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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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여러모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되고 친정인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미국 진출을 택했다.
메시도 오일머니의 타깃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슈퍼 스타를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도 받은 적이 있다. 최근 네이마르를 영입해 화제를 끈 알 힐랄로부터 5억 유로(약 7,282억 원)의 연봉을 제안받았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와 비교해서도 월등한 계약 조건이었다.
반면 인터 마이애미의 제안은 연간 6,000만 달러(약 803억 원)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기준으로는 최고이며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알 힐랄의 제안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메시는 돈만 보지 않았다. 이 정도면 연봉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메시는 2세 교육 및 외적인 환경에서 더 우수한 미국을 택했다. 추가 수입도 있다. MLS의 중계를 독점한 애플TV로부터 창출된 수익의 일부를 보장받는다. 현역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그릴 때 미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는 것까지 바라본 선택이다.
메시는 새로운 장을 연 MLS에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종료 직전 프리킥 결승골로 스타성을 발휘한 메시는 6경기 동안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 덕분에 MLS 최약체였던 인터 마이애미는 북중미 클럽이 나선 2023 리그스컵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메시는 36세의 나이에도 MLS가 담기에는 여전히 대단한 기량을 과시한다. 덕분에 메시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웃으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여유가 생기니 다양한 세리머니를 보여준다. 유럽에서는 담담하게 하늘을 보며 성호를 긋는 게 전부였던 메시인데 지금은 토르,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파이더맨 등 슈퍼히어로를 따라한다.
이를 두고 마블이 올해 초 ML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메시가 앞장서 홍보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메시의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리그스컵 결승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학이라 매일 밤 슈퍼히어로 영화를 함께 본다. 아이들이 골을 넣고 모션을 따라해달라고 요청해 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노력도 담겼다. 메시는 "새 영화를 볼 때마다 액션을 연습했다"며 "일단 이 세리머니는 홈경기에서만 할 것이다. 아이들이 홈경기만 관전할 수 있어서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내슈빌과 결승을 앞둔 메시는 "우리는 우승할 능력이 있다. 이 대회를 새로운 감독,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결승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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