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 오른 '프리다'…5시간짜리 연극도 무대에
[앵커]
극심한 통증을 견디며 자화상을 그렸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무대위에 펼쳐낸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만납니다.
국립극단 창단 이래 가장 긴, 러닝타임 5시간의 연극도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 '코르셋2'>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포기하지마, 난 프리다 칼로"
소아마비에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교통사고, 세 번의 유산까지…
고통의 삶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던, 멕시코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입니다.
<김소향 / 배우>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고통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고통, 그런 것들과 또 (프리다의 고통이) 맞닿아 있는 지점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토크쇼 형식의 쇼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프리다' 역은 가수 알리와 드라마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김히어라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현장음> "한마디 하자면, 우리는 신들이 버린 사람들"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공연 시간만 5시간, 국립극단 창단 이래 가장 긴 작품입니다.
<김정 / 연출> "개인적으로는 좀 욕심이 나기도 했었고요. 우리나라 연극에도 그리스 희랍극, 물론 재창작된 작품이지만 긴 호흡을 가진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때가 됐다고 좀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곽은태 / 배우> "저도 딱 중간에 잠시 한 5분 정도 쉬었다가 한 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만큼 대본이 매력이 있었었고…"
영국 극작가 지니 해리스의 작품으로, 2017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김정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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