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에 야채·과일 금값…"장보기 겁나"

신선재 2023. 8.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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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배추값, 사과값이 금값입니다.

장마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피해가 컸기 때문인데요.

김장을 하는 건 엄두도 못내고, 당장 추석 차례상부터 걱정인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이거 하나에 1만 5천원이에요? (한 망.)"

그나마 싸게 파는 곳을 찾아왔지만 한 달 전에 비하면 껑충 뛰어버린 배추값.

품질이 괜찮은 건 기본 3포기에 2만원입니다.

폭염과 호우, 태풍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장 보러 나온 시민들은 지갑을 열기 무섭습니다.

<조춘자 / 서울 마포구> "과일 좀 애들 주려고 보러 나왔는데 굉장히 비싸네요. 복숭아, 과일, 할 것 없이 다 비싸네. 그래서 약간 흉터 있는 것 좀 샀어요. 김장도 배추김치 사보니까 옛날에 1만 3천원 짜리가 1만 8천원이고…"

김치 담기 힘든 건 둘째치고, 사 먹는 게 훨씬 쌉니다.

<이숙경 / 서울 마포구> "너무 올랐어요…김장은 저희들은 시켜서 먹어요, 그냥."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도 멀쩡한 열매는 얼마 없어 금값입니다.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은 과수농가 규모를 더하면 여의도 면적의 10배, 복숭아와 사과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박정수 / 전통시장 상인> "사과같은 경우엔 봄에 저온현상 있어서 냉해 입었지, 태풍 있어서 떨어졌지, 비 와서 수해입었지…작년 여름에 비해서 올해가 배 이상은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도매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박정수 / 전통시장 상인> "도매시장에도 물건이 양이 거의 없어요…지금 사과 한 상자를 작년엔 아오리 같은 경우엔 3~4만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8만원이 기본."

정부는 미리 쟁여놓은 봄 배추를 방출하는 등 수급 관리에 나섰지만, 당장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은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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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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