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저격한 '아이돌 굿즈'..."Z세대, 소비로 취향 표현"
[앵커]
최근 K팝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념품을 비롯한 이른바 굿즈들이 품절 대란을 빚고 있습니다.
팬덤 위주로 공략했던 K팝 스타의 IP 사업이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걸 그룹 뉴진스의 팝업 스토어 앞에 개점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려 오픈 런에 성공한 이들은 10대 청소년부터 2030 청년, 외국인까지 세대와 국적을 아우릅니다.
[김은유 / 대만 타이중 : 젊은 세대 Y2K 감성이랑 SNS도 활용하면서 홍보도 잘 하기 때문에 친구들도 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침 한 6시쯤에 와서 대기해서(들어왔습니다.)]
책받침과 열쇠고리, 스티커, 티셔츠와 가방 등 각종 아이템을 쓸어담는 이들은 충성도가 높은 팬클럽부터 일반 대중까지 넘나듭니다.
[장인애 /대구 대명동 : 요새 Y2K나 데님이나 가죽 같은 게 유행하는 데 그걸 잘 레이어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20대들은 거의 다 뉴진스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단 노래가 너무 좋아서요.]
[김주영 / 서울 아현동 : 그냥 춤이 좋고요. 유튜브 보다가 홍대 가는 길 어디냐고 물었는데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하는 게 재밌었어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걸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해 음료와 케이크, 머그컵 등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텀블러 종류 상품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전국 매장에서 동났는데 한정판 판매 거래사이트에서는 원래 가격보다 세 배가 뛰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돌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한정판을 찾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Z세대의 소비 성향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K팝 아티스트를 상징하는 인형을 가방에 달고, 팝업 스토어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SNS에 공유하며 소비를 하나의 놀이처럼 여기는 겁니다.
상품의 범위도 단순히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데에서 벗어나 심미성과 실용성을 갖춰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들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돌 IP 사업이 팬덤 위주 시장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K팝의 성장에 따라 굿즈 산업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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