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특수 맞은 LCC③]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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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6년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항공기 기재수가 급감해 당장은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 증편이 힘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의 귀환으로 기대감은 높지만 반한 감정으로 실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얼마나 될 지 모른다"며 "코로나19 이후 기재가 많이 줄어든 만큼 중국 노선의 탑승률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이후에나 본격적인 증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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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 부족으로 당장 증편 어려워…11월에나 증편 기대
경쟁력 위해 차세대 항공기·장거리 노선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중국이 6년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항공기 기재수가 급감해 당장은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 증편이 힘들 전망이다. LCC업계는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한국행 여객 수요를 지켜본 뒤 상황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최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번 관광 재개는 사드 배치 갈등이 본격화 한 지난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유커의 한국 입국도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602만3000명에 달했지만 2020년 61만명, 2021년 82만명, 2022년 75만명으로 3년 연속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귀환 소식에 관광업계는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한국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 운항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공항 면세점 할인, 중국 단체여행객 전용 픽업존 설치를 추진한다.
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LCC 업체들은 벌써 중국 노선 예약률이 70~80%로 나타나 탑승률 개선과 운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베이징·웨이하이 등 10개 노선을 주 40회로 운항하고 있고,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7회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연길·장가계 등 5개 노선을 주 10회로 운항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용 항공기 수가 줄어든 데다 일본·동남아 스케쥴이 꽉 차있어 한국에 들어오는 유커가 급증해도 당장 부정기편을 띄울 상황은 아니다.
이에 한국행 유커 수요 추이를 살핀 뒤 동계 스케쥴이 발표되는 10월 마지막주에 중국행 노선 확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의 귀환으로 기대감은 높지만 반한 감정으로 실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얼마나 될 지 모른다"며 "코로나19 이후 기재가 많이 줄어든 만큼 중국 노선의 탑승률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이후에나 본격적인 증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올 들어 한·중 관계가 비자 발급 제한, 대만 문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등으로 경색된 이후 화해 무드로 대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막연한 기대감으로 노선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중국행 노선을 크게 늘리기보다 일본, 동남아 노선을 더 확대하는 한편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재를 도입해 노선 다변화를 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진단도 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C 업체들이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려면 중국 노선에 의존하기보다 연료 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 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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