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D-1, 유력후보 피살에 저격수 출신 '람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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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2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총격에 사망하면서 저격수 출신에 '람보'란 별명을 가진 후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가 유세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뒤 국가 치안 문제가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7일 에콰도르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흉흉한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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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 건설운동, 한표 호소…"치안 공약 탓에 희생 됐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에콰도르에서 2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총격에 사망하면서 저격수 출신에 '람보'란 별명을 가진 후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가 유세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뒤 국가 치안 문제가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7일 에콰도르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흉흉한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파 성향의 사업가 얀 토픽(40) 후보가 비야비센시오 피살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픽 후보는 전직 낙하산 부대원이자 프랑스 외인부대 저격수 출신으로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픽 후보는 에콰도르 제2의 도시이자 전 세계 마약 밀매항으로 악명이 높은 과야킬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정치는 뒤로한 채 잔인할 정도로 정직한 방식으로 에콰도르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본받아 갱단을 소탕하고 교도소를 더 많이 건설하겠다"며 "행동하는 결단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토픽 후보는 군인 출신 답게 선거운동 기간 강력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지난 13일 유세에선 경찰 벌금 수입 12억달러(1조6000억원)을 질서유지군 훈련 예산으로 사용해 마약 밀매와 불법 무기를 엄단하겠다고 했다.
숨진 비야비센시오의 뒤를 이어 출마한 '건설운동' 소속 크리스티안 수리타(53) 후보는 유세 마지막날 수도 키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수리타 후보는 "비야비센시오가 항구 지역을 군사화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암살 당했다고 확신한다"며 "살해 배후에는 초국가적인 마피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 마약 밀매 및 갱단 폭력 척결을 내건 비야비센시오는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9일 피살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깜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로부터 지속적으로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이번 피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여론조사에서 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줄곧 선두를 지킨 '시민혁명운동' 소속 루이사 곤살레스(45·여) 후보는 이날 과야킬 유세에서 "이제는 조국을 품위 있게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한 손은 범죄 조직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다른 한 손으로는 국민에 대한 연대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당선될 경우 외환보유고에서 25억달러를 풀어 우파 정부 동안 축소된 각종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좌파 성향 라파엘 코에라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마약 카르텔을 근절해야 한다는 후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건설업 종사자 밀턴 올레아스(67)는 "새 정부는 좀 더 단호해야 한다. 그들(갱단)이 벌이는 일에 대해 대통령은 의심해선 안 되며 결정을 내릴 때는 용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세계 2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한 데다 지난 5년간 인접국에서 넘어온 마약 밀매 조직으로 인해 치안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올해 초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민 62%는 자국 치안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해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에콰도르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으로 1위를 득표하고 2위보다 10%포인트 앞서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오는 10월 15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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