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주담대 급성장은 맞는데…가계대출 주범이라고요?

유진아 2023. 8. 19. 09: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 핫&뉴]
은행권 주담대 비중 카뱅 2.1% 케뱅 0.45%
하나은행, 무디스 신용등급 Aa3로 상향

금융당국,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인뱅 주담대' 지목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지목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앞세워 주담대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규모는 이미 지방은행들을 제쳤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런 당국의 지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그래픽=비즈워치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17조3220억원이다. 이는 지난 3월말 기준 금감원이 집계한 실적 대비 24.89%(3조4523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기간 전월세 대출은 11조5130억원에서 11조8020억원으로 2890억원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2조3560억원에서 5조5200억원으로 3조원 넘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19곳 중 8곳의 주담대 잔액을 뛰어넘었다. 지방은행 6곳(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을 모두 앞섰다.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합한 잔액이 지난해 말 2조8368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7000억원으로 30.43% 늘어났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주담대 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6%포인트 금리 할인을 제공했다. 또 3월에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특판, 4월에도 주담대 특판을 진행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6차례 인하하며 올해 2분기에만 주담대(아파트담보대출)로 9000억원을 신규 취급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분할상환식 주담대 금리는 연 4.02%로 전국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그 뒤를 케이뱅크가 4.14%로 이었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경우 연 4.31~4.79%, 지방은행 6곳의 경우 4.14~5.08%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를 꼽았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의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겠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저금리를 내세워 기존 은행과 주담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에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담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주의 소득심사 등이 면밀히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16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담대 확장과 관련해 "가격 경쟁 촉발에 대해서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태생을 보면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고, 이런 것들도 점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규모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견인할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은행권의 주담대 시장은 총 814조8000억원으로 그 중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1%, 케이뱅크는 0.45%에 불과하다.

무디스, 하나은행 신용등급 'Aa3'로 상향 

하나은행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로부터 평가받은 기업 신용등급이 기존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무디스는 시장성 자금조달의 낮은 의존도와 리테일 수신 비중 확대 등 수신의 질 개선에 따른 자금조달구조 개선,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자산의 질과 안정성 개선, 강화된 자본적정성을 토대로 한 지급여력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금조달구조 개선 및 자산부채종합관리 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 실적을 시현한 점을 대외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방위산업공제조합과 K-방산 지원

우리은행이 방위산업공제조합과 '국가전략산업 육성 및 상생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7일 밝혔다. 방위산업공제조합은 2021년 7월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방산 물자 조달·생산을 위한 보증과 방위사업 수행에 필요한 보상 관련 공제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방위산업공제조합은 △방위사업 수출 관련 지급보증업무 △조합사를 위한 상생대출 제공 △다이렉트 외환 업무지원 △플랫폼 기반 공급망관리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상생금융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방위산업공제조합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신·기보 연계 수출금융 특화대출과 지급보증 등 회원사 맞춤형 여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필수 방위산업공제조합 부이사장은 "조합은 우리은행과 함께 방위산업이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혁신하는 방위산업의 마중물이 되어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 도입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상 금융거래가 의심될 경우 모니터링 직원이 곧바로 실시간 영상통화를 진행해 해당 고객의 실제 정보와 비교·확인하며 본인 여부를 가려낸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향후 의심거래 발생 시 모니터링 직원이 고객에게 영상통화를 요청하고 은행 데이터에 보관된 고객정보와 대조해 본인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모니터링 수행 직원은 금융거래 중인 고객이 예금주 본인과 상이하거나 본인 확인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4월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야간 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주말 모니터링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AI 이상행동 탐지 자동화기기(ATM)'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처브그룹, 에이스손해보험 신임 사장에 모재경 

지난 17일 처브그룹은 에이스손해보험 신임 사장에 모재경 기업보험본부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에드워드 콥 사장은 극동아시아 지역 및 일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모 신임 사장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처브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총괄 폴 맥나미 사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맥나미 사장은 "모 신임 사장은 보험업에 정통한 금융 전문가로서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장을 일궈내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시장에서 처브그룹 손해보험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모 신임 사장은 금융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2014년 에이스손해보험에 합류해 최근까지 기업보험본부, 손해사정본부, 대리점채널사업부 등의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에이스손해보험 합류 전에는 10년간 AIG 손해보험의 기업보험본부 총괄 전무를 맡았다.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한국 도이치뱅크 글로벌뱅킹부문 매니저직을 수행한 바 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유진아 (gnyu4@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