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다음은 버튜버?'…사람 대신 아바타에 베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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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이 가장 빠르게 형성된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올해 버튜버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53.8% 성장한 800억엔(약 7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버튜버 엔터사인 '애니컬러'와 '커버'는 각각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도쿄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고 있다. 애니컬러가 만든 버튜버 그룹 '니지산지'의 호시카와 사라의 첫 앨범은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이세돌)의 신곡 '락다운'이 하루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해 '멜론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버추얼 아티스트가 멜론의 전당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돌 등 버추얼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이세계 페스티벌'은 1차 예매 오픈 8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스콘이 운영하는 미츄'는 사용자가 3D 아바타 캐릭터를 통해 라이브 방송이나 영상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미츄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캐처', 표정을 구현하는 '페이셜 캡처' 등 기술력을 통해 생생한 표정 변화를 구현한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카메라로 표정의 미묘한 변화를 추적해 자연스러운 표정을 보여주는 점이 강점이다.
엄진웅 쿼드벤처스 수석팀장은 "인기를 끄는 버튜버는 일주일에 3일은 라이브 방송을 할 정도로 소통에 활발하다"며 "이를 위해선 버튜버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기술력이 우수하면서도 노트북이나 핸드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게 솔루션이 가벼워야 하는데, 스콘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최적화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점도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스콘은 삼양식품, 삼성증권, 대교 등 기업과 공공기관들의 3D 캐릭터 및 버츄얼 유튜버를 제작했다. 넷마블 F&C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버튜버 프로젝트 '리나'도 주도하고 있다.
엄 팀장은 "국내는 버튜버 MCN 회사도 거의 없는 단계인데 버튜버 제작이나 기획 등 인력, 스튜디오, 기술력 등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회사는 스콘이 거의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 MCN의 고질적인 문제인 취약한 수익구조도 버튜버 산업에서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MCN은 그동안 유튜버와 계약해 이들의 광고수익을 나눠왔다. 통상 유튜버와 MCN의 정산비율은 9:1에 이를 정도로 MCN이 가져가는 비율이 낮았다. 유튜버가 다른 MCN으로 이탈하면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엄 팀장은 "스콘이 버튜버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버튜버 연기자가 다른 소속사로 이직하더라도 똑같이 캐릭터를 구현할 수 없어 이직은 발생하지 않는 편"이라며 "회사가 지적재산권(IP)를 갖고 있어 정산비율도 5:5 정도로 형성돼 있어 기존 MCN보다는 정산구조가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스콘은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글로벌 버튜버 오디션을 열고 '이세돌'과 같은 버튜버 아이돌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엄 팀장은 "스콘은 시장 규모가 더 큰 해외를 공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콘은 시장이 무르익은 일본 기업에 못지 않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버츄얼 MCN 1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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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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