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목 바이오주…북미 1위 제약사는 ‘이곳’
시총 1위·글로벌 13위 제약사
2분기 실적 고성장…당뇨치료제 판매↑
비만치료제·알츠하이머 치료제 기대감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1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 4분기쯤 비만치료제 터제파타이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이 전망됐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매출액 9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3% 늘었다. 판매 수량 기준 29%의 매출 성장을 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판매 증가분의 40%를 기여했다. 영업이익률도 26%로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신제품들의 매출 증가와 바크시미의 매각 이익을 반영해 연초 가이던스 매출액 303억~308억달러, 주당순이익(EPS) 7.65달러~7.85달러에서 매출액 334억~339억달러, EPS 9.2달러~9.4달러로 각각 10%, 20% 상향 조정했다.
특히 권 연구원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주목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9.78억달러를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분기별 매출액 10억 달러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이다.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15mg)은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 측은 해당 터제파타이드에 대해 하반기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FDA 신약 신청 예정이다. 승인이 마치고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2030년 기준 예상 매출액은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라이 릴리의 신약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기대 신약 중 하나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을 억제하는 단일항체 치료제 도나네맙을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한 이루 FDA 정식 승인 신청 진행 중이다. 이는 올해 연말이나 2024년 초에 신약으로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경쟁사 에자이, 바이오젠의 레카네맙 대비 인지 저하 속도를 더 늦춘다는 임상 탑라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경쟁약 레카네맙처럼 ARIA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 중 사망 환자가 3명 발생했고, 장기 투약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고가 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어 승인을 받더라도 진단 및 처방이 활성화돼 시장이 형성되는데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가 향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기업 인수를 진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2023년 말까지 당뇨병 치료제의 생산능력을 2배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1월 24일 4억5000만 달러 4월 17일에 인디애나에 신규 생산 시설 2개를 신설에 16억 달러를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루킨 17(IL-17) 개발 기업인 다이스 테라퓨틱스를 24억 달러에 인수했고, ADC 연구개발 기업인 이머전스 테라퓨틱스(Emergence Therpeutics), 제1형 당뇨 세포치료제 시길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에 이어 신규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버사니스 바이오(Versanis Bio)도 인수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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