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만 수익"…공매도에 집단행동 나선 개인

이은정 2023. 8. 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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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움직임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행동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공매도 전면 재개 방침을 재확인해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황제주'에 올랐던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급등했던 2차 전지 테마주.

그 배경에는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개인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며 주식을 빌려 팔아 이익을 내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리자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뭉치는 힘이 극대화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그만큼 관심이 증폭됐고"

또 다른 격전지는 포스코홀딩스였습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부정적 투자 의견을 냈는데,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공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수익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며 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종목은 상반기 개인 순매수가 4조7,600억원으로, 에코프로의 2배가 넘었고, 지난 달부터 한 달 반 동안만 5조원 넘는 개인 순매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에 한해서만 허용되는데, 금융당국은 공매도 완전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 17일)> "전면 재개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저희가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시장상황을 계속 판단하면서…"

증시 선진화 차원에선 공매도 전면 재개는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과 기관 간 갈등은 더 자주 불거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포스코홀딩스 #공매도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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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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