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수익 ‘일석이조’…요즘 항공사들이 꽂힌 이 녀석들의 정체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판매량은 3만5749개로 집계됐다. 전년동기(2만6162개)대비 36.6% 증가했다. 항공 수요가 높았던 2019년 동 기간 1만7093개의 기획상품이 판매된 것보다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주요 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기획 상품들이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MZ세대를 겨냥해 대세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모델로 기용하며 관련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잔망루피를 활용한 제품들은 출시 이후 1~2차 기획상품 모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것은 물론 지난 6월 출시한 3차 기획상품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제주항공 기획상품 중 67.6%가 잔망루피 기획상품이었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에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만료였던 잔망루피의 모델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마케팅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며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자체 제작 굿즈로 인기몰이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CJ올리브영과 손잡고 여행 필수품 세트인 ‘뷰티레스트 에디션’을 제작해 판매했다. 박스형 파우치 안은 수면 안대와 소음 방지용 귀마개, 천 소재 머리 끈, 미니 타월 등 기내에서 필요한 제품들로 채웠다. 특히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교환권도 얻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다음달부터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수제 맥주 ‘칼스라거’도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칼스라거는 인천·김포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판매중이며 오는 9월부터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다.
에어서울도 자사몰인 ‘민트몰’에서 에어서울의 모형 항공기, 유니폼 등을 디자인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굿즈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객·화물 수요 매출 외에 부가 매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단 포부다. 특히 코로나 이후 국제 유가나 환율 등 외부 리스크가 커지면서 매출 다각화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캐릭터와 콜라보한 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항공사마다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아직까지 굿즈로 큰 수익을 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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