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되더라” 이재현, 어깨 탈구 ‘악몽’→4일 만에 ‘선발 복귀’...어떻게 가능했나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8. 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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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그게 되더라."

삼성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어깨 탈구 때 빠졌던 뼈가 바로 쑥 들어갔다고 하더라.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현이 풀스윙을 하는 선수다. 체중을 다 실어서 돌린다. 그 부분이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스윙이 어깨 탈구를 불렀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간결하게, 짧게 치라는 주문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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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이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전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희한하게 그게 되더라.”

삼성 ‘거포 유격수’ 이재현(20)이 최근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수비 도중 어깨 탈구가 왔다. 자칫 길게 자리를 비울 뻔했다. 그러나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재현도 웃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어깨 탈구 때 빠졌던 뼈가 바로 쑥 들어갔다고 하더라.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문학 SSG전에서 0-2로 뒤진 3회말 무사 2루에서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2루로 던져 더블 아웃까지 완성했다.

이때 왼쪽 어깨에 탈이 났다. 탈구가 왔다. 뼈가 빠졌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2루로 던지는 집중력을 보였으나 끝내 뛸 수 없었다. 부축받으며 경기에서 빠졌다.

삼성 이재현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하루 뒤인 14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받았다. 큰 부상은 아니고, 어깨 부위에 가벼운 염증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미 지난 6월 한 차례 어깨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주루 플레이 도중 땅을 짚으면서 어깨에 충격이 가해졌다. 다시 어깨 탈구가 왔다고 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상 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언제 다쳤나 싶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 부상 당시 어깨가 빠졌다가 그대로 다시 들어갔다. 박진만 감독은 “내가 어깨 탈구를 당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선수 본인과 트레이닝 파트 등에 따르면 어깨가 빠졌다가 바로 제자리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현이 풀스윙을 하는 선수다. 체중을 다 실어서 돌린다. 그 부분이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스윙이 어깨 탈구를 불렀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간결하게, 짧게 치라는 주문을 했다”며 웃었다.

삼성 이재현이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전에서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이후 이재현을 잠시 마주쳤다. 어깨 상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어깨 상태는 이제 괜찮다. 통증도 없다. 탈구 됐다가 바로 곧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이게 되나?’ 싶더라. 희한하게 그렇게 됐다. 나도 놀랐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지금은 아픈 곳이 없는데 솔직히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 도중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안 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한 한도 내에서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삼성의 ‘보물’이다. 올시즌 104경기, 타율 0.247, 10홈런 42타점 41득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81, OPS 0.685를 만들고 있다. 삼성에서 오랜만에 10홈런 유격수가 탄생했다.

남은 것은 하나다. 이재현의 대안은 없다. 이재현이 오롯이 잘 뛰어야 한다. 관리가 중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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