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인권 우려” 속 남녀평등·장애인 활동 과시 외
[앵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세계 인권선언>의 기본 정신인데요.
하지만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17일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북한 조선중앙TV가 남녀평등권 법령 제정 77 주년과 장애인 체육대회 개최 소식을 잇달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 자리 잡은 이 식당에선 여성 근로자들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요.
음식의 품질을 올리고 여러 가지 메뉴로 가게의 특성을 살려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합니다.
우리 종업원들의 소박한 마음이 담긴 기념품도 다양하게 준비해서 손님들의 인상에 남도록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남녀평등권 법령 공포 77주년을 맞아 여성들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모습을 부각한 겁니다.
그러면서 여성을 가정의 꽃, 사회의 꽃, 나라의 꽃으로 부르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30일 : "(김정은 위원장은) 여성 노동계급을 축하해 주시면서 우리 여성들이 지금처럼 자기의 명성과 존재가치를 눈부시게 빛내인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북한은 1946년 7월 30일, 여성이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남성과 평등하다는 남녀평등권 법령을 만들고 공포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30일 : "우리나라에서처럼 여성해방을 인간해방의 중요한 문제로 내세우고 그를 법화 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작성하여 발표하신 남녀평등권법령은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신..."]
또 최근엔 남녀평등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며, 북한 당국 역시 오랜 기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면서 장애를 입은 일반인과 선수들 등 600여 명이 참가한 장애인 체육 경기대회 소식도 전합니다.
[조선중앙TV/8월 2일 : "이번 체육 경기대회에서는 탁구, 정구(테니스), 헤염(수영), 사격, 활쏘기 경기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번 장애인 체육 경기대회 소식은 4년 만에 전한 건데, 관련 보도는 25초가량으로 짧았습니다.
6월의 국제아동절에도 장애 어린이 기념모임 소식 역시 40초 정도만 내보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인권문제를 고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은 여성과 장애인들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반박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카눈’ 피해 크지 않아…“이젠 농업 과학화”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해서 관통한 6호 태풍 ‘카눈’이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죠.
지금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쏟고 계신 분들 많을 텐데요.
북한도 이례적으로 철야 방송까지 하며, 태풍 북상 소식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원도 안변군 지역에 일부 침수 피해는 있었지만 다행히 전국 규모의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쌀 등 곡물 생산의 한 고비는 넘긴 거로 보이는데요.
이제는 농업의 과학화를 강조하며 ‘알곡 증산’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거센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실시간으로 전하는 태풍 ‘카눈’의 북상 장면인데, 심야 시간에 생중계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0일 : "8월 11일 새벽 2시 현재 여기 청진지방에는 태풍 6호의 영향으로 해서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저녁 8시 정규보도 이후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18회에 거쳐 태풍 특보를 내보낸 겁니다.
침수 피해가 난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를 김정은 위원장이 찾기도 했지만 조선중앙TV는 더 이상의 피해 보도를 전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먹는 문제는 여전한 상황이고, 최근엔 농업의 과학화를 내걸며 식량 증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로태봉/룡림농장 작업반장 : "모든 면에서 준비된 농장의 기둥감들로 키울 것을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현대농업 과학기술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농장엔 농업대학을 꾸려 20명의 젊은 농장원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합니다.
또 다수확을 한 일꾼은 자신의 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는데요.
[김철광/룡림농장 농장원 : "그때부터 우리 분조에서는 경험토론회를 자주 조직하고 앞선 사람들이 뒤떨어진 사람들을 적극 도와주어 모두가 다수확 농장원이 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놓고 있습니다."]
과학연구사업 관련 사업도 전파를 탔습니다.
생육기일은 짧지만 안전하게 많은 소출을 낼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거나 개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룡수/농업과학원 부국장 :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해서 안전한 수확을 낼 수 있게 하는 과학 기술적 대책들을 농작물 생육 예보(예측)에 반영하는 사업에 힘을 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농업과학연구소의 준공과 식물방역소 개건 소식도 전합니다.
식물방역소에선 국가 컴퓨터망을 활용해 농장들의 병해충 발생 상태를 분석하고 제때 대응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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