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임박…"이르면 22일 방류일 결정"

박가영 기자 2023. 8. 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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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9일 교도통신·TV도쿄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0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관련 설비를 시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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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20일 후쿠시마 원전 시찰 추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이터=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반 방류 개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교도통신·TV도쿄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0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관련 설비를 시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하고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본이 '처리수'라고 부르는 근거가 된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처리수 방출이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방문 후 현지 어민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르면 22일 관계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면서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올여름 시작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이달 하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는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겠다며 IAEA에 조사를 의뢰했고, IAEA는 지난달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IAEA는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처리수를 통제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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