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펫티켓과 펫팸족은 무슨 뜻일까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알리는 기획 영상 연작을 준비했습니다. 기획 영상은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2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바야흐로 반려동물 인구 1천 500만명의 시대다.
여러 시민이 공원에서나 거리에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온 사람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이러한 공공장소의 반려동물 예절을 '펫티켓(petiquette)'이라고 한다.
펫티켓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예의범절의 의미인 '에티켓(etiquette)'을 합친 신조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에티켓은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을 뜻하는 외래어다.
에티켓의 뜻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이는 이해하지 못하는 말일수 있다.
한글문화연대가 2020년에 조사한 '외국어의 국민 이해도 조사'에 따르면 에티켓이라는 단어에 대한 국민 평균 이해도는 69%였다. 그렇지만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는 41%로 낮았다.
즉, 펫티켓은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가리킨다.
KBS 아나운서를 역임하고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성곤 위원은 "주로 강아지 산책 시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을 통해 오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예절을 뜻한다"며 "쉬운 우리말 사전에선 '반려동물 공공 예절'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 '펫팸족'이라는 말이 있다.
'펫팸족(Petfam族)'은 반려동물과 가족(family)을 합쳐 만든 말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비슷한 의미로 '애견인(愛犬人)'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의 '애' 자가 사랑한다는 의미다.
애견인이라고 하면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인데 굳이 어려운 말을 쓰고 있다.
강 위원은 "펫팸족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돌봄족'이라는 말이 있다"며 "펫팸족은 공공장소에도 놓이는 안내문인 만큼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쓰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다 같이 반려동물 공공 예절을 함께 인지하고 지켜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구성 : 민지애·유세진, 촬영 : 김민규·권순, 웹 기획 : 임소연·이수아,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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