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에 北 '대비태세' 부각…고강도 도발 가능성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3. 8. 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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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격상시키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18일 밤 성명을 통해 미군 정찰기가 다시 북측 경제수역상공을 침범했다며 "그 어떤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지역 공동 위협에 대응하는 3국 공조 강화 방안을 채택함에 따라, 북한의 반발과 중·러 협력 등 전략적 행보도 빨라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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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정상회의 앞두고 北 총참모부 성명 발표
美 정찰기 침범 주장하며 "물리적 대응 불사" 위협
미군 견제하며 北 대비태세 부각시키는 의도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연합훈련에 고강도 도발 가능성
북한의 무인정찰기 비행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격상시키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18일 밤 성명을 통해 미군 정찰기가 다시 북측 경제수역상공을 침범했다며 "그 어떤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지역 공동 위협에 대응하는 3국 공조 강화 방안을 채택함에 따라, 북한의 반발과 중·러 협력 등 전략적 행보도 빨라진 전망이다.

북한의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성명에서 "17일 미국이 전략 정찰기를 조선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상공에 침범시켜 공중정탐행위를 또다시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것은 지난 7월 28일 미군전략정찰기들이 우리 측 경제수역상공을 무단 침범하여 정탐행위를 감행한지 불과 20일 만에 이루어진 위험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미군 전략정찰기가 이날 새벽 5시 38분부터 6시 37분 사이에 원산 동쪽 520㎞부터 단천 동쪽 430㎞까지의 해상 상공을 반복 선회 비행하면서, 3차례에 걸쳐 경제수역 상공을 최대 14㎞ 깊이까지 무단 침범해 북한 동부 및 종심 지역에 대한 정탐행위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러면서 추격기들을 긴급 출격시키는 대응조치로 "미군전략정찰기는 7시 15분경에 퇴각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으로 자신들의 경제수역인 "원산 동쪽 450㎞계선에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탑재한 함선을 상시 전개시켜 문제의 공역에서 미군전략정찰기들의 무단침범행위를 저지"시키는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미 동해경제수역 상공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명백히 천명했다"며, "우리 군대는 공화국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그 어떤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총참모부의 성명은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군의 정찰 비행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대비태세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일 3국 정상의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북한의 반발 대응도 우려된다. 

북중러 3각 공조를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응해 ICBM 발사와 정찰위성 재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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