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 한·미·일 정상, 美 캠프 데이비드서 격의없는 7시간

홍경진 2023. 8. 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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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각)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결속력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데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는 올해 3월 이후 매달처럼 만나 뵙고 있는데, 3국 정상이 한 번에 만나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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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 캠프 데이비드 방문 8년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각)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결속력을 부각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만나 인사하고 있다. KTV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 미 해병대 헬기인 SH-3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4시34분 떠날 때까지 7시간 넘게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45분 캠프 데이비드의 에스펜 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5분간 산책을 하면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22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은 세 정상이 함께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의 롯지 로렐(Lodge laurel)에서 한·일 정상을 직접 맞았다. 카트를 타고 온 한·일 정상은 오솔길에 내려 함께 걸어갔다.

18일(현지시각)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캠프 데이비드의 롯지 로렐 전경. 캠프 데이비드 누리집

캠프 데이비드 팻말 앞에서 만난 세 정상은 모두 넥타이를 하지 않은 노타이 차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의 색깔이 다른 캐주얼 정장을 입었다. 정상간 친분과 우의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웰컴”이라고 환영 인사를 건넨 뒤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서로 손을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롯지 로렐로 걸어서 이동할 때는 기시다 총리와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를 3국 정상외교 장소로 삼은 것이다. 우리나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찾은 건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난 이후 15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데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는 올해 3월 이후 매달처럼 만나 뵙고 있는데, 3국 정상이 한 번에 만나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미·일 정상회의는 마드리드-프놈펜-히로시마에 이어 네번째다. 특히 다자간 회의를 겸하지 않고 단독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은 이번이 최초다.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65분간 진행됐다. 세 정상은 이후 1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했고,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20분간 별도의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각)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TV

이날의 하이라이트 격인 공동기자회견은 야외인 캠프 사령관 관사 앞 도로(commanding officer's loop)에서 63분간 이어졌다. 이로써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날 역대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공식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시각으로 20일 자정을 넘겨 귀국하면 1박4일 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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