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서 왜 울고 있지?” 투신 직전 20살 대학생, 눈치 빠른 경찰이 살렸다
김명일 기자 2023. 8. 19. 07:57
바다에 투신하기 직전이었던 20살 대학생을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 도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고 있는 20살 대학생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곧바로 순찰차를 돌려 A군에 다가간 경찰은 한참을 설득해 일단 파출소로 데려왔다.
A군은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이미 바다에 던져버린 상태였다.
A군은 파출소에서 경찰들과 약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A군은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지만 경찰의 설득으로 생각을 바꿨다.
부모에게 인계된 A군은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고 경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당시 A군을 발견하고 설득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A군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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