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축전외교 "전략적 관계로 승화"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축전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관계의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미국이 한반도를 핵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오직 무력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죠?
◀ 기자 ▶
네, 8월 15일 광복절 북한 노동신문 1면인데요.
북한과 러시아가 교환한 축전이 똑같은 크기로 나란히 실렸습니다.
◀ 리포트 ▶
푸틴은 북러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협조해 나가자고 썼고, 김정은은 두 나라의 친선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자'고 답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5일] "조로(북러) 사이의 친선단결이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될 것이며.."
김위원장은 또 소련군 전사자를 기리는 해방탑과, 소련군 열사묘에 화환을 보내는 등 최근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5일] "화환들의 댕기에는 소련군 열사들을 추모하여 희생된 영웅들에게 이런 글발이 쓰여있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최근 북중러의 결속이 심상치 않습니다.
◀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참석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했고요.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러시아 주재 국방 무관이 대독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핵전쟁 발발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물리력만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두 나라의 군사협력이 양국 국민의 핵심 이익에 부응한다면서, 어느 누구에게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무기를 들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는 걸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재래식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국제사회의 제재에 연연하지 않고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된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복원해서 평양으로부터 무기 지원 등 원조를 받을.."
◀ 차미연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북한에도 피해가 발생했다죠?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태풍 카눈에 의한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안변군 일대를 현지시찰했는데요.
북한 매체는 이 일대에서만 200여 정보, 약 60만 평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위원장은 이런 피해가 발생한 건 간부들의 무책임 때문이라 질타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하라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4일] "침수피해를 입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지역 농업지도기관들과 당 조직들의 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하시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제방이 무너져서 다리가 끊기고 물에 잠겨 호수처럼 변한 농지가 보이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지난 16일엔 북한 태권도 선수단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버스 2대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넘었는데요.
이들은 오늘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 태권도 대회에 참석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 봉쇄 3년 7개월 만에 북한에서 대규모 인원이 국경을 넘은 건데 전면 개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통일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1590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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