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 올여름 3번째 영입 완료...'파비뉴 대체자' 엔도 와타루와 4년 장기 계약→등번호 3번

오종헌 기자 2023. 8.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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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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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

[포포투=오종헌]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이적을 완료했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엔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우리와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최종 개인 조건,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도는 올여름 우리의 3번째 영입이며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3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도는 리버풀 공식 채널을 통해 "리버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저 놀랍다. 내 꿈이 이뤄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그리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뛰는 건 꿈이었고, 그 꿈이 실현됐다. 안필드(리버풀의 홈 경기장)에서 처음 뛰어보게 됐다.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엔도는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리고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리버풀의 수비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중원 조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리버풀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빨리 팬들을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엔도는 좋은 선수다.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그가 곧바로 우리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엔도가 경기장 위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클롭 감독 부임 후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최종 순위는 리그 5위. 그래도 시즌 막바지 UCL 진출 가능성을 엿봤지만 끝내 4위 진입에 실패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올여름 리버풀의 최대 목표는 중원 강화였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중원 세대 교체 가능성이 꾸준하게 지적됐다. 시즌 초반에도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면서 아르투르 멜루를 급하게 데려왔지만, 그 역시 부상으로 실패한 영입으로 끝나고 말았다.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파비뉴,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여름 대대적인 중원 개편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들이 떠났다. '주장' 헨더슨은 스티븐 제라드가 이끌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다. 파비뉴 역시 사우디 소속의 이티하드 클럽으로 향했다. 또한 케이타는 베르더 브레멘(독일), 체임벌린은 베식타스(튀르키예), 밀너는 브라이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즉시 전력감으로는 티아고, 존스, 엘리엇 정도만 남았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새로운 미드필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먼저 주드 벨링엄 영입에 착수했다. 그러나 영입 경쟁이 심화되면서 벨링엄의 이적료는 폭등했다. 결국 리버풀은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고,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알짜배기 자원들을 영입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알리스터는 브라이튼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고,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0년생 헝가리 출신인 소보슬라이는 레드불 잘츠부르크, RB라이프치히를 거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를 뛰며 6골 8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은 두 선수를 영입하면서 1억 1,200만 유로(약 1,635억 원)를 썼다.


리버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보강을 노렸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로 라비아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이들을 영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첼시가 두 선수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첼시가 카이세도, 라비아를 모두 품었다. 특히, 카이세도를 데려오기 위해 1억 1,600만 유로(약 1,694억 원)를 투자했다.


리버풀은 대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엔도를 영입했다. 엔도는 일본 대표팀 출신 30살 수비형 미드필더로 2010년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엔도는 신트트라위던에서 당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를 뛰며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나쁘지 않을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처음에는 임대 신분이었다. 2부 리그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뽐내며 리그 21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2020-21시즌 슈투트가르트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뒤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5골 5도움으로 알차게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또한 2021년부터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그는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뛰고 있다. 꾸준한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며 현재까지 A매치 50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슈투트가르트의 캡틴으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리버풀의 관심을 받아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6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 "엔도가 리버풀로 향한다. 메디컬 테스트가 목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다. 개인 합의는 몇시간 전에 끝났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 이적을 요청했고 자신의 꿈을 좇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적 임박시 사용하는 문구 'HERE WE GO'를 추가했다.


사진=리버풀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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