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가방이야?"…여행 증폭시킨 만능 엔터테이너[써봄]
27형 모니터에 준수한 스피커 채용…무게·화질은 아쉬움 남아
(서울·남원=뉴스1) 강태우 기자 = 최고기온 34도에 육박했던 8월 어느 날. '완판' 기록의 주인공 'LG 스탠바이미고(GO)'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났다. 1세대 제품인 이동형 모니터 'LG 스탠바이미'의 인기를 이어받아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스탠바이미고는 캠핑, 여행 등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신개념 모니터다.
외관은 지난 2020년 전국에 열풍을 일으킨 스타벅스의 '레디백'과 닮아 있다. 여행 가방 같기도 한 스탠바이미고는 27인치 모니터(LED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어 기존 레디백보다는 더 크고 무게도 무겁다. 전반적으로 튼튼한 마감과 베이지톤의 세련된 색상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LG전자(066570)가 만든 스탠바이미고는 '밀리터리 스펙(군사 등급 내구성)' 11개 항목 테스트도 모두 통과할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야외에서 선 없이 최장 3시간 사용할 수 있고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기능도 채용했다. 잡기 편한 손잡이 덕에 이동도 수월하다.
비교적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KTX 특실 좌석 아래에 두고 타도 충분했다. 일반석 머리 위 짐칸에 올려도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 스탠바이미고의 강력한 무기는 '이동성'이다. 여행 가방을 펼치면 27형 모니터를 어디서나 꺼낼 수 있다.
스탠바이미고를 가장 먼저 펼쳐본 곳은 전북 남원의 한 계곡이었다. 물놀이 전 스탠바이미고에 휴대폰을 연결한 뒤 '턴테이블' 테마를 켜고 뉴진스의 'ETA'를 재생하자 동료들 사이에선 "우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울퉁불퉁한 계곡 바닥에서도 스탠바이미고는 넘어지지 않고 꼿꼿이 자세를 유지했다. 다만 완전 오픈된 공간이다 보니 소리는 가까이서 들어야만 들렸다.
스탠바이미고의 또다른 강점은 가방 내부 상단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스피커'다.
LG전자에 따르면 스탠바이미고는 360도로 소리를 전달하는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와 소리를 앞으로 모아주는 전면 지향형 스피커를 채용하고 있다. 이 기술 덕에 20W(와트) 출력, 4.0ch(채널) 스피커에도 불구하고 음질이 좋게 느껴졌다.
특히 펜션 내부에서 음악을 틀자 스피커의 진가가 나타났다. 동료들과 마이크를 연결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드라마, 영화 ost 맞추기 게임도 했는데 계곡에서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더 또렷하고 실감나게 들렸다.
한바탕 놀고 난 뒤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엔 모닥불, 바다 등 '힐링테마' 영상을 틀어 분위기를 잡아봤다. 또 TV가 없던 펜션에서 '심야괴담회' 단체 관람도 했다.
이밖에도 스탠바이미고는 각종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부터 보드게임, 틀린그림찾기 등 게임도 할 수 있다. 만능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불러도 손색없는 이유다.
여행 내내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선 아쉬움도 남았다.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12.7㎏에 달하는 무게는 부담스러웠다. 오래 들고 다니기엔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느낌이다.
구조적으로 27인치 모니터를 가방 속에 넣고 튼튼한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 정도 무게는 불가피할 수도 있겠지만, 캐리어 형태로 바퀴를 달거나 어깨나 등에 멜 수 있는 배낭형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질 및 디스플레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탠바이미고의 화면 주사율은 60㎐(헤르츠)다. 또 FHD(1920X1080)급 화질을 지원한다. 최근 120㎐ 이상 주사율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익숙해진 소비자 입장에선 반응속도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 QHD, UHD 등 초고화질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FHD 화질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캠핑과 같은 야외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지만 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낮에는 밖에서 화면을 보기에 어려웠다.
그럼에도 LG전자가 지난 1세대 스탠바이미에 이어 스탠바이미고를 통해 혁신을 선보인 것은 분명하다. 향후 무게·화질 개선뿐 아니라 세상에 없던, 또다른 혁신적인 스탠바이미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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