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도, 앨 고어도 아니다…MZ식 기후변화 관심 끌기 [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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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특히 뉴스보다는 소셜 미디어, 그중에서도 유튜브 쇼츠나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영상 콘텐츠 익숙한 MZ세대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 적절하게 설명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물론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알아서 찾아 읽을 테지만, 더 중요한 독자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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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판매 대금 일부는 세계 기후청소년 모임에 기부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환경 관련 기사를 쓰다 보면 때로는 막막한 경우가 있다. 독자를 선택해 특정 기사를 읽게 하기란 어렵고, 정치나 사건·사고만큼의 주목을 끌기에는 내용이 평범해 보일 수 있어서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예를 들어, 국내 16개 도시의 연평균 기온이 10년 동안 0.37도 상승했다고 하면, 이는 인류의 생존, 범죄율,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의 각 개인의 일상 생활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0.37'이라는 숫자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뉴스보다는 소셜 미디어, 그중에서도 유튜브 쇼츠나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영상 콘텐츠 익숙한 MZ세대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 적절하게 설명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물론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알아서 찾아 읽을 테지만, 더 중요한 독자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들일 테니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075년까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4도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따라서 미래 50년 내에 인류 사회를 지속시키고 인도할 사람들, MZ세대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기후 투사' 그레타 툰베리는 탄소 중립을 위해 석유 트럭을 막아세운 뒤 경찰에 체포됐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의장)은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만든 뒤 전세계를 돌며 각국 정상과 청소년에게 기후 문제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관심은 환경 문제에 관심있는 극소수에 한정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해답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것은 '창의적인 공간', 즉 소셜 미디어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다. 독일계 비주얼 아티스트 토니 푸추라(Tony Futura)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비주얼 아트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예술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 토니는 '불편한 주제'에 대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삼단봉으로 만든 십자가를 통해 폭력적인 권력을, 담배로 만든 십자가를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최근 그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작품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더위' 이모티콘과 지구본을 합성한 '뜨거운 지구'(Hot globe)와 비닐 봉지로 만든 북극곰 형상 '플라스틱 곰'(Plastic Bear) 등이 있다.
그중에서 '플라스틱 곰' 작품은 다 녹아 사라진 후에 파란 북극 해와 울부짖는 듯한 북극곰의 모습이 선명하게 대조되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토니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작품 제작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금 파멸'(Apocalypse Now) 전시회를 통해 뜨거운 지구와 플라스틱 곰 판화를 판매하고, 판매 수익 일부를 세계 기후청소년 모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에 기부했다.
토니의 작품 외에도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다. 기자로서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끔 하는 예술가들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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