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68분 '유효 슈팅'까지! 케인 1골 1도움 폭발! 바이에른 뮌헨, 베르더 브레멘 4-0 격파…개막전 12년 연속 무패

조용운 기자 2023. 8. 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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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연합뉴스/REUTERS
▲ 김민재 ⓒ연합뉴스/AFP
▲ 김민재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앞세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극적으로 제치고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를 통해 1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 12년 연속 개막전 승리 기록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주 시즌 첫 경기 패배를 빠르게 씻어냈다. 라이프치히를 상대한 독일 슈퍼컵에서 조금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슈퍼컵에서 0-3으로 크게 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맞아서는 그때와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임했다.

▲ 브레멘 선발 명단
▲ 김민재-케인 포함 뮌헨 선발 명단
▲ 김민재  

김민재와 케인이 선발 명단에 들었다. 4-2-3-1 포메이션을 택한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비롯해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공격을 이끌었다. 요수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을 이뤘고, 김민재를 중심으로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이에 맞선 홈팀 브레멘은 마르빈 두크슈,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최전방에 둔 3-5-2 시스템으로 수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방식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시작과 함께 골맛을 봤다. 브레멘의 공격 전개를 김민재가 헤더로 끊어내면서 공수 전환이 이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빠르게 브레멘 진영으로 올라갔다. 사네가 케인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역습을 전개했고, 상대 문전까지 파고든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 김민재 ⓒ연합뉴스/AFP
▲ 김민재

순식간에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무시알라가 곧바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을 만큼 압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그러던 중 브레멘이 퓔크루크가 헤더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인줄 알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안도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패스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나폴리 시절에도 좋은 패스 능력을 보여줬던 김민재는 이날도 후방에서 3선을 향한 짧은 패스는 물론 전방으로 길게 연결하는 정확도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9분 무시알라에게 연결한 패스로 중거리 슈팅까지 유도했다. 무시알라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첫 어시스트로 연결됐을 만큼 위협적인 전개였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3분 브레멘이 모처럼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헤더로 잘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권을 가지면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았다. 김민재가 컷팅한 볼을 고레츠카가 슈팅했고, 잠시 후 재차 김민재가 차단한 볼을 바탕으로 키미히도 골을 노렸다.

▲ 김민재
▲ 김민재
▲ 김민재

김민재도 나폴리 시절처럼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전반 막바지 키미히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춰 유효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세트피스 가담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의 1-0 리드로 끝났다. 브레멘이 후반 초반 강하게 반격했다. 김민재가 살짝 놓친 볼을 퓔크루크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민재는 첫 실수를 만회하듯 브레멘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가 일대일을 이겨내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분데스리가 첫 경고를 받았다. 퓔크루크와 경합 과정에서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6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퓔크루크를 상대로 경합에서는 조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후반 18분에도 공중볼 싸움에서 밀려 브레멘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 케인
▲ 케인
▲ 뮐러와 케인

공수 분주하게 움직인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됐다.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닌 듯 후반 들어 지친 기색이 보였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68분으로 마무리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전에도 김민재에 대해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교체로 파악된다.

그때까지 조용하던 케인이 후반 중반 이후 터졌다. 데뷔골도 나왔다. 후반 29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든 케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케인은 특유의 점프한 뒤 오른팔을 바닥으로 내리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 4-0 쐐기를 박은 텔 
▲ 케인
▲ 케인

1골 1도움을 올린 케인도 풀타임은 소화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별다른 충돌 없이 그라운드에 주저 앉자 바이에른 뮌헨은 빠르게 교체를 가져갔다. 토마스 뮐러, 에릭 추포-모팅,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막바지 바이에른 뮌헨이 더욱 몰아쳤다. 후반 45분 뮐러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3-0을 만들었고, 추가시간 막바지 텔도 데이비스의 패스를 브레멘 골문 안에 연결하면서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뮌헨이 4-0 승리를 가져가면서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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