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 핑계 아니고 '운동 알레르기'… 날씬 몸매 유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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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
바로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이들이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면 주변에서는 "운동하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하고 가볍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운동 알레르기는 실제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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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 날씨 때문에 운동을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계절이지만 날씨와 상관 없이 운동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바로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이들이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면 주변에서는 “운동하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하고 가볍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운동 알레르기는 실제로 존재한다. 1974년 처음 보고됐으며,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인구 10만 당 50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캐나다의 한 여성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뛰어간 뒤 기내에서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한 사례가 공유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65mc 대구병원 서재원 병원장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은 격한 운동을 시작한 뒤 5~10분이 지나면 서서히 발현된다. 전신이 간지럽게 느껴지고, 두드러기가 올라오기도 한다.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며, 심한 경우 다른 알레르기 반응과 마찬가지로 구토, 복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천식, 비염,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운동 알레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동을 할 때 해당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기 어려운 다이어터는 어떻게 체형 관리를 하는 게 좋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건강한 식단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서 병원장은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고단백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며 “탄수화물은 정제된 것보다 거친 곡물, 채소 등으로 섭취하고 수분 섭취량을 늘려 노폐물이 자주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과 식습관만으로 원하는 체형으로 탈바꿈할 수 없는 경우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가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며 “만약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부분비만이 고민이라면 지방흡입 또는 지방추출주사 등의 체형교정술이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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