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전만해도 이정도 아니었는데”…증권가 눈높이 ‘뚝’ 이마트, 무슨일이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일 대비 600원(0.84%) 내린 7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마트의 주가는 7만10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기간을 넓혀 보면 이달 들어서만 6.08%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편출된 데 이어 2분기 실적마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주가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4일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영업손실이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고물가·고금리가 부른 내수시장 전반의 침체에 2분기 실적도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이마트는 경기침체 여파에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현재 Fn가이드 기준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02억원이다. 지난 4월 1505억원이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월 1361억원, 7월 1307억원, 현재 1100억원 안팎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000억원 대를 넘어섰던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이날 기준 830억원까지 떨어졌다.
쿠팡이 이마트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유통 채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점도 넘어야 할 숙제다. 쿠팡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억4764만달러(약 1940억원)로 지난 1분기 처음으로 1억달러 선을 넘어선 뒤 다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부터 연속 흑자를 내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는 이마트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0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의 구조적 감익 흐름, 이커머스 총거래액(GMV) 성장의 한계, 스타벅스의 수익성 악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며 “핵심 사업들 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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