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에서 차단 기능 없앤다"

송경재 2023. 8. 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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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용자들의 차단 기능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지금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팔로워들을 차단해 이들이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같은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 인수에 돈을 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 자오창펑은 머스크의 차단 기능 삭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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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포스트를 통해 X에서 차단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X 본사 건너편 아파트 유리창에 X 본사 옥상에 설치된 대형 로고 불빛이 반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용자들의 차단 기능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지금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팔로워들을 차단해 이들이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같은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포스트에서 사용자 차단 기능은 오직 직접메시지(DM)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단은 DM을 제외하곤 '특성(feature)'에서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애초에 누군가를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같은 차단이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있다.

직원 절반 이상을 내보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포함해 이전에 인종차별·가짜뉴스 배포·갈등유발 등 여러 이유로 정지된 계정들도 복권시켰다. 트위터의 상징이던 파랑새 로고도 없앴고, 아예 이름까지 트위터에서 X로 바꿔버렸다.

머스크는 이날 포스트에서 차단 기능을 없애는 확실한 이유나 언제부터 없애는지 시간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그는 차단 기능이 '난센스'라면서 대신 '침묵' 기능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그동안 차단 기능을 활용해 혐오로 가득한 컨텐츠와 성희롱 등의 포스트가 자신의 계정에 자동적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해왔다.

그러나 침묵 기능만 허용하면 사용자 본인 계정에만 관련 컨텐츠가 뜨지 않는다. 자신의 계정을 찾은 팔로워들은 계속해서 이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차단 기능은 아울러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정 브랜드 보이콧이나 플랫폼내 광고를 차단하는데 사용돼기도 했다.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 인수에 돈을 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 자오창펑은 머스크의 차단 기능 삭제를 비판했다.

자오는 포스트에서 머스크가 차단 기능을 삭제하기 전에 먼저 로봇을 이용한 무분별한 스팸 광고를 삭제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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