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고효준→노경은 7회 총출동…감독 얼굴이 일그러졌다, SSG 불펜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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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만 불펜투수 3명.
SSG는 7회에만 불펜투수 3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후 나온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이 동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이미 SSG는 세 번째 불펜투수 노경은을 내보낸 상태였다.
각각 1이닝을 책임졌어야 할 문승원 고효준 노경은이 한 이닝에 모두 불려나오면서 SSG는 장기전을 펼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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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7회에만 불펜투수 3명. SSG는 시간에 쫓기기 시작했다. 결국 연장 내내 투수 한 명에게 의존하다 버티지 못하고 대패했다. 남은 주말 경기까지 악영향이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SSG 랜더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2회 4-8 패배를 당했다. 6회까지 4-0으로 앞서다 7회 4실점했다. 연장에서는 10회와 11회 모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카운터펀치를 세게 맞았다. 12회에만 홈런을 3개나 내줬다.
선발 커크 맥카티는 제 몫을 충분히 했다.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위기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결말은 모두 같았다. 맥카티는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온 빠른 공과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LG 타선을 막아냈다.
4회 'LG 킬러' 최주환이 명성을 되찾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6회 강진성이 맥카티와 팀에 힘을 불어넣는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경기는 분명 SSG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6회 1사 만루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역전패라는 결말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LG에 남은 공격 기회는 단 3번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3번 가운데 단 한 번을 SSG 필승조가 막지 못했다. SSG는 7회에만 불펜투수 3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문승원이 정주현과 오지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더니 박해민에게는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때 한 차례 투수가 바뀌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고효준은 첫 타자 홍창기를 뜬공 처리했지만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LG가 주루사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했지만 SSG의 위기는 계속됐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김원형 감독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SSG는 노경은까지 투입했다. 노경은은 오스틴 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마침 한동민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사 후 나온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이 동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이미 SSG는 세 번째 불펜투수 노경은을 내보낸 상태였다.
각각 1이닝을 책임졌어야 할 문승원 고효준 노경은이 한 이닝에 모두 불려나오면서 SSG는 장기전을 펼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노경은이 8회까지 1⅓이닝을, 서진용이 9회 1이닝을 책임진 뒤에는 연장을 막아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왼손투수 임준섭은 이미 주중 3연전에 개근했다. 신인 이로운은 이틀 연투한 상태. 최민준이 10회와 11회 2이닝을 23구로 무사히 넘겼지만 그 역시 15일과 16일 연투 뒤 단 하루만 쉰 상태였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민준은 2사 후에만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했다. 사흘 연투에 나선 이로운마저 홈런을 내주면서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이번주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9명의 구원투수를 기용했다. 이 가운데 임준섭과 이로운은 3일 연투가 있었다. 이외에도 고효준 문승원 최민준이 3경기에 나왔다. 19일, 또 20일 경기의 불펜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선발 김광현이 큰 책임감을 안게 됐다. 그래도 김광현은 최근 3경기 모두 1실점 이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또 이 가운데 2경기에서는 7이닝을 책임졌다. SSG가 기대를 걸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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