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세 번의 재혼, 동정심에 결혼한 적도” 고백 (금쪽상담소)[어저께TV]

[OSEN=유수연 기자] 코미디언 엄영수가 재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게스트로 엄영수가 출연했다.

‘세 번 결혼’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엄영수는 이날 다수의 재혼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엄영수는 “제가 세 번을 결혼했는데, 이혼은 두 번밖에 안 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앞으로도 제가 결혼을 일곱 번, 다섯 번 하겠지를 예측한다. 그게 가짜뉴스가 됐고, 거기에 제가 희생양이 됐다”라고 털어놓으며 “저는 겨우 두 번 헤어졌고, 결혼도 겨우 세 번 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엄영수는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남이 부탁하면 거절해야 하는데, 항상 들어줘서 말썽이 난다. 항상 돈을 빌려주면 99.9% 돈 떼먹힌다. 사람을 사귀면 3일 만에 돈을 빌려달라 한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왜 재촉을 하지 않나’라는 MC들의 질문에 “저도 성격이 급하고, 화도 내고. 그런데 관계를 중요시하는 거다. 그냥 모른 척해서 차라리 좋은 말이나 듣는 게 낫지, 싶다. 나는 여태까지 돈 빌려주면서 차용증 같은 거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늘 다음부터 저런 사람은 상대하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다시 또 올 때도 있다 그런 사람이 ‘그땐 못 갚았는데 이번엔 꼭 갚겠다’라고 하면 자기가 진짜 잘못한 걸 알지 않나. 그래서 또 도와준 사람이 있다. 그때도 못 받았다”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은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고, 그들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면 그 사람이 그 순간에 엄청나게 고마워하지 않나. 그 사람들이 존경과 감사함을 표현하고 칭찬하면 그때 느끼는 뿌듯함이 살아가는 에너지인 것 같다”라고 분석, “혹시 세 번의 결혼 중에서 동정심에 택한 적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머뭇거리던 엄영수는 “하도 여러 번 하다 보니 그런 적 있다”라며 “대체로 제가 청혼을 하기보다, 여자 쪽에서 먼저 하자고 했다. 근데 부탁받으면 그걸 거절했을 때 걱정스럽지 않나. 그런 것도 작용했다. 말씀하시니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인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상대와 가까워질수록 책임감도 느끼시는 것 같다. 거기에 부탁받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면 결혼하실 것 같다”라고 분석하자, 엄영수는 침묵을 지켰다.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은 “제가 볼 땐 말씀하시면(만났던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고, 엄영수는 “내가 헤어진 분들을 거론하면 안 되니까 그렇다”라며 인정했다.

이어 엄영수는 “저는 상대방에 대해 배려를 해주는 것, 내가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거를 해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오 박사는 “중요한 포인트다. 선생님은 동정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베푸는 걸 사랑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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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