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 한 차원 높일 것, 대북제재 협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안전보장 협력을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리자는 부분에서 의견을 함께 했다”며 한미일 3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한층 더 촉진하고 강화하게 됐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개국의 전략적 협력 잠재성에 꽃을 피우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한미일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봤다”면서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지역 억제력을 강화하고 대북 제재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문제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사례로 작년에 합의한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함께 한미일 합동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 자금원으로 알려진 사이버 위협 저지를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한 점을 꼽았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며 “납치 문제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설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3국 정상이 “북한과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고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의가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안정적으로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캠프데이비드 원칙을 한미일간 협력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삼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켜내고자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3국 협력을 위해선 양자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도 한층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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