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 수혜 대표주"…호텔신라 쓸어담는 외인·기관[종목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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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호텔신라(008770)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에 따른 실적 효과 일부 반영해 호텔신라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호텔신라를 비롯한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유입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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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인력 배치·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유커 맞이 분주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기관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호텔신라(008770)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입에 따른 실적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호텔신라는 유커 맞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8월1일~8월18일) 기관은 호텔신라 주식 12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가 유일하다. 이달 들어 외국인도 호텔신라 주식은 1189억원 규모 사들이면서 삼성전자(140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
호텔신라 주가는 중국이 단체관광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하루간 17.30% 상승했다. 이 덕에 8월 초 7만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8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10일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 7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들의 단체 관광 상품 이용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약 6년 만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낸 보고서에서 "호텔신라는 상장 면세업자 중 업력과 사업 노하우 가장 경쟁력 높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양의 상품을 빠르게 소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에 따른 실적 효과 일부 반영해 호텔신라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호텔신라를 비롯한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유입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은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을 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하고, 택시 이용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세일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중국인 고객을 위한 브랜드와 상품 프로보션을 준비 중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중국인 사용습관에 맞춰 온라인몰을 개편하고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한 점도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2분기 매출액은 8669억원, 영업이익은 672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시장 기대치(9462억원)를 8.4%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523억원)를 28.5% 상회했다"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실적과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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