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독이 될 상인가? 이정재→정우성, 감독 변신한 ★들

차유채 기자 2023. 8.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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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영화 '보호자'가 개봉했다.

지난해 정우성의 연예계 절친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가 배우 겸 감독 연출작의 좋은 선례를 남겼기에, '보호자'를 향한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공개된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평론가 및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435만 관객을 동원했고,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이정재에게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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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있슈]
흥행 배우≠흥행 감독…정우성·하정우 '씁쓸'
이정재, 성공한 배우 겸 감독의 표본
문소리·구혜선, 다양성 영화 도전
(왼쪽부터 시게 방향) 배우 겸 감독 이정재, 정우성, 구혜선, 문소리, 하정우 /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 15일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영화 '보호자'가 개봉했다. 지난해 정우성의 연예계 절친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가 배우 겸 감독 연출작의 좋은 선례를 남겼기에, '보호자'를 향한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정우성, 이정재 외에도 영화감독에 도전한 배우에는 누가 있을까.

'믿고 보는' 배우 정우성, 영화감독으로는?
영화 '보호자'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정우성의 첫 장편영화 '보호자'가 지난 15일 관객을 만났다. 공개 첫날 7위에 그쳤던 '보호자'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5위권 밖을 머물고 있다.

배우로서 정우성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영향력 있다. 그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믿고 보는'이라는 타이틀은 감독 정우성에게까지 적용되지 않았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경쟁작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보호자'의 실관람객 평점 역시 네이버 기준 6점대로 높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17일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가 개봉 첫날보단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보호자'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5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천만 배우' 하정우, 감독 성적표는 '씁쓸'
영화 '허삼관'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 등으로 일찌감치 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하정우도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그는 영화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을 연출했으며 특히 '허삼관'에는 주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 하정우의 흥행 성적은 씁쓸하다. '롤러코스터'는 누적 관객 수 27만명을 기록했으며, '허삼관'은 하지원·전혜진·성동일 등 특급 배우들이 뭉쳤음에도 95만 관객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감독 하정우의 도전은 계속되는 중이다. 그는 최근 영화 '로비'를 통해 세 번째 연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로비'에는 하정우를 비롯해 이동휘, 김의성 등이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연출작 맞아? 이정재 '헌트' 호평→흥행 성공
영화 '헌트'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감독으로 완벽 변신한 사례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인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감독으로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공개된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평론가 및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435만 관객을 동원했고,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이정재에게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안겼다.

청룡영화상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모두 신인상을 받은 이정재는 "'헌트'가 저희에게 의미 있는 영화였지만 무대 인사를 5주 차 하면서 관객분께 의미 있는 영화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태프, 배우님께 감사드리고 (정)우성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의 차기 연출작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핀오프 '레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레이'는 킬러 레이의 탄생부터 그의 타깃이 되는 전 세계 다양한 빌런들과의 대결을 담은 작품으로, 이정재는 레이 캐릭터를 연기할 뿐만 아니라 연출 역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리·구혜선, 연출→음악·프로듀싱 시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배우 문소리와 구혜선은 영화 연출부터 음악, 기획까지 다양한 영역을 시도했다. 특히 이들은 다양성 영화에 도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던 문소리는 영화 '세자매'의 공동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그는 '세자매'를 통해 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세자매'가 독립영화임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소리는 '세자매'를 통해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복숭아나무' 프로모션. (왼쪽부터) 구혜선, 조승우, 남상미, 류덕환. /사진=네이버 영화


구혜선 역시 2008년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요술', '복숭아나무' 등 인상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2018년부터는 영화 음악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 중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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