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 분양가 1.4억 올려도 '대박'...우리도 분양가 올린다?

오수영 기자 2023. 8. 19. 07: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재 등 건축비 인상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1년 전보다 12% 가까이 올랐고, 인상 수준 1등은 서울이었습니다.

옆 단지인데 5개월 만에 분양가가 10% 이상 뛰어 최고 평형 기준으로는 1억 3천만 원 오른 곳도 서울에 있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25만 9100원으로, 1년 전보다 11.86% 올랐습니다.

HUG는 평균 분양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계산합니다.

분양가 상승 폭이 제일 큰 곳은 서울로,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3,192만 7500원이었습니다.

이는 올해 6월 말과 같지만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에 비해서는 13.16% 오른 겁니다.

지난 16일 청약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래미안 라그란데' 3.3㎡당 분양가는 3,285만 원으로, 지난 3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평균 분양가 2,930만 원보다 355만 원 비쌉니다.
 
['래미안 라그란데' 단지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5개월 만에 분양가가 10% 이상 뛴 건데, 심지어 이 두 단지는 서로 도보 10분 거리로 같은 생활권에 속합니다.
 
[이문휘경뉴타운 내 '래미안라그란데', '휘경자이디센시아' 위치. (사진=네이버 지도 제공)]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최근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는 10억 9,900만 원, 지난 3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9억 6,000만 원이었습니다.

최고 분양가 기준으로 보면 5개월 사이에 1억 3,900만 원이 뛴 겁니다.

분양가격이 급등했지만, 래미안 라그란데는 평균 79대 1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이문휘경 뉴타운 마지막 주자인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르면 내달 분양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총 가구수가 4,321가구(일반분양 1,483가구)에 달해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입니다.

업계에선 이문아이파크자이 시행사인 이문3구역조합이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분양가를 높여 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3㎡당 분양가가 못해도 3,400만 원은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 규제 완화로 전국 어디든 청약이 가능해져, 입지와 브랜드가 괜찮다면 분양가격이 높아도 미분양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며 "시행사나 조합 모두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일단 높게 책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