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해에 과수 직격탄…추석 물가 ‘비상’

박준우 2023. 8. 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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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북도 등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연달아 입은 지역은 막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는데요.

특히 경북은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과수 재배 농가가 많아 명절 물가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지역의 한 사과밭, 나무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 곳은 원래 사과나무들이 있던 곳입니다.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이 밭에서만 사과나무 140여 그루가 유실됐습니다.

급류를 간신히 피한 바로 옆 과수원에도, 건질 만한 사과는 거의 없습니다.

이어진 수해에 농약 뿌릴 시기를 놓쳐 탄저병이 퍼진 탓입니다.

[김동환/사과 과수원 주인 : "수해 복구하다 보니까 기계도 유실이 됐고 그러다보니까 (농)약 치는 시기를 조금 놓쳤고... 지금 보면 상품 값어치가 안 됩니다."]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경북에서만 5천 6백여 ㏊, 사과 등 과수 피해가 천 6백여 ㏊로 30%에 육박합니다.

문제는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와 복숭아·곶감 등 주요 성수품의 60% 가량이 경북에서 생산된다는 겁니다.

[김찬/안동농협 공판장 경매사 : "전국적으로 수확량은 30% 줄고 시세는 30% 오를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탄저(병)로 인해 미리 선물량으로 따내는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 출하량은 좀 줄어든다고 보셔야 됩니다."]

피해 면적이 가장 큰 사과 가격은 평년 대비 34% 올랐고, 복숭아가 63%, 수박 57%, 포도는 123%까지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계약 재배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성수품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는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를 중심으로 좀 더 많은 계약 물량을 확보하려고..."]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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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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