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일, 역사 만들어…위협 대응 위해 3국간 협의 공약"(종합)

김현 특파원 2023. 8. 1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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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개최…"정보 공유·대응조율 핫라인 구축"
"한·일에 대한 美방위 공약 철통…국군포로 등 귀환 위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간 '협의 공약'과 관련해 "3국 모두는 3국 중 어느 누구라도 모든 근원에서 발생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서로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것은 역내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우리 국가들 중에서 누구에게라도 영향을 미칠 때는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다영역 군사연습을 실시하는 것을 포함한 3국 방위 협력을 격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3국 방위 협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활동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배가하고 있고, 우리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돈세탁,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을 지원하는 잠재적 무기 이전을 포함해 북한의 위협에 계속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능력이 있고 없어선 안 될 동맹"이라며 "양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해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위한 협력 △세계 보건 협력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표준 마련 협력 등을 거론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돌아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제가 가장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제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아주 훌륭한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최초로 우리 3국 정상간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매년 정상급 회의에서 만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역사를 만들었다. 또 이 시점 이후 부처 장관들이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올해나 내년까지만 아니라 영원히 그렇게 하겠다는 게 우리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제가 대통령으로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최한 첫 정상회의"라며 "우리의 다음 시대의 협력을 시작하기에 더 이상 적합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가능성의 힘을 오랫동안 상징해온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그는 "우리의 단합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결의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은 "하루나, 일주일, 한달에 관한 게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수십년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도를 한일 관계를 개선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평가하면서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3국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이것은 단지 하나의 정상회의에 관한 것"이라며 "오늘의 차이점은 실제로 제도적 변화와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협력, 경제협력, 기술협력, 개발 협력, 협의, 훈련 등 모든 것은 우리 관계를 갈수록 더 강력하고 확실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 결과들과 관련해선 저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납북자 및 북한에 억류된 전쟁 포로 문제에 대해 지난해 5월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을 만났다고 소개한 뒤 "우리의 공동성명에는 이것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 있다"며 "우리는 공동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전쟁포로들과 납북자, 억류자들의 귀환을 보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것"라며 "우리는 모든 억류자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회의의 목적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분명히 (회의에서) 거론됐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이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 이미 원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것은 전 세계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엔 "올 하반기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을 여전히 기대한다"면서 "발리 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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