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기울어진 언론지형 평평하게”…“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박효인 2023. 8. 19. 06: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사 청문회 전, 일부 언론을 "공산당 기관지"라고 지칭했던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어제 청문회에선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자신은 언론장악 문건은 지시하지 않았다면서도, 방송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언론에 협조 요청하는 것이 홍보전문가로서 기본 직무라고 말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두 발언을 통해 공정성과 공공성을 거듭 강조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현재 공영방송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 지형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똑바로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정치나 자본 권력이 아닌 노조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의 어떤 독립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노조로부터의 독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노영방송 소리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 의원 질의 과정에선 KBS 사장 사퇴 필요성까지 거론됐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김의철 자기 멋대로 공영방송 주인인 양 행동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는데 당장 사퇴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사회에서도 여러 가지 검토하는 거로 알고 있으니까."]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편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편향된 뉴스가 많기 때문에 국제 보도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 외에는 (지상파는) 잘 안 봅니다."]

[변재일/민주당 과방위 위원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데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런 사고에 있으면 안 되죠."]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 의혹 문건도 제시됐지만, 이 후보자는 방송 장악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방송 장악이 제대로 됐다면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세월호 고의 좌초설,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싸기까지 이런 일이 있었겠습니까?"]

보도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협조요청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런 정도 협조 요청하는 것은 사실은 기본직무입니다. 책에도 나와 있습니다, '스핀 닥터(정치 홍보 전문가)'란 무엇인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단체들은 무제한 토론과 촛불 집회를 열어 이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기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