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람' 잠실 우성 매매가 1000만원 올라

정영희 기자 2023. 8.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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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APT 시황'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가격 변동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보합세(0.00%)를 유지하고 있다. 정주여건과 입지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의 지역별 혼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며 얼어붙었던 매수심리가 풀리는 모습이나 여전히 저점은 아닐 수 있다는 관망론이 충돌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혼조세가 심화되고 있다. 등락폭 또한 지역별로 뚜렷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정비사업 유망단지나 고가 단지 위주로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역은 전고점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반면 호재성 요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전세시장 불안요인 등이 해소되지 않은 지역은 약세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대체로 거래 움직임이 한산한 가운데 지난주 이어 외곽 지역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 변동을 겪었다. ▲구로(-0.05%) ▲강서·광진·노원·중구(-0.02%) ▲성동(-0.01%)이 하락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미성, 구로동 삼성래미안, 중앙구로하이츠 등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강서는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가 2000만원가량 내렸고 광진은 자양동 우성3·4차가 1000만~1750만원 빠졌다.

송파와 성북(0.01%)은 직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마포(0.01%)도 상향 조정됐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4차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정릉동 길음뉴타운경남아너스빌과 종암동 종암SK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375만~1000만원 뛰었다. 마포는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2차가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2%)과 평촌(-0.01%)이 내림세를,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대화동 장성3단지건영이 1000만원, 평촌에선 호계동 무궁화금호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경기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평택(-0.04%) 광명·의왕(-0.02%) 김포·남양주(-0.01%) 등이다. 평택은 동삭동 평택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등 준공 5년 미만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1100만원가량,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원 정도 각각 빠졌다. 의왕은 왕곡동 충무쌍용, 솔거신명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다소 편차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북권 대단지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7월 중순(7/21)부터 유지됐던 보합세가 주춤하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0.01%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 1곳에 불과했던 전셋값 하락지역이 5곳으로 늘었다. ▲구로(-0.04%) ▲광진(-0.03%) ▲노원(-0.02%) ▲성동·영등포(-0.01%) 순이다. 구로는 구로동 삼성래미안과 중앙구로하이츠 등이 500만~1000만원, 광진은 광장동 광장극동2차가 약 2000만원 빠졌다. 노원은 하계동 한신청구, 공릉동 공릉삼익, 중계동 성원1차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서대문·마포(0.05%) ▲강남(0.04%) ▲송파·성북(0.03%) 등은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과 홍제동 한양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와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2차 등이, 강남은 일원동 개포우성7차와 개포동 대치2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높아졌다.

신도시는 분당·일산(-0.02%)과 평촌(-0.01%)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약세가 지속된 반면 2기 신도시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분당 구미동 무지개5단지청구, 고양 대화동 장성3단지건영과 평촌 호계동 무궁화한양이 모두 1000만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은 ▲평택(-0.10%) ▲의정부(-0.06%) ▲이천(-0.03%) ▲인천·남양주·의왕(-0.01%) 등의 낙폭이 눈에 띄었다. 평택은 동삭동 평택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용이동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 등 대단지 위주로 500만원 하락했다. 의정부는 민락동 호반베르디움1차가, 이천은 증일동 현대홈타운이 각각 1000만원 만큼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68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된 반면 주택구입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한 달 사이 5조9636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정부는 시중 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대한 차입 조건과 대출 심사기준 점검 등을 시사했다. 지난 11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0.25%포인트(p) 인상(일반형 금리)되며 정책모기지도 공급속도 조절에 나섰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초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해 '내 집 마련' 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가 완화됐고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 허용 등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금융 지원이 이뤄진 만큼 향후 가계부채 억제 방안이 부동산 경기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까지 가격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은 가격 회복 속도가 더뎌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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