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롯데가 40억 투자한게 아닌데…벌써 10패 악몽, 승부처 기용은 무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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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은 1승이었는데 끝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지난 15~17일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SS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는데 불펜투수진 소모가 극심했다.
홈런 한방에 4-2에서 4-5로 역전을 당한 롯데는 9회초 1사 1,2루 찬스를 잡기는 했으나 윤동희와 김민석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면서 쓰디쓴 1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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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다잡은 1승이었는데 끝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롯데의 야구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8회초까지는.
타선은 대량 득점이 터진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3회초 안치홍의 좌월 2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2-2 동점이던 6회초에는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와 노진혁의 투수 희생번트, 그리고 정보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면서 3-2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8회초에 터진 전준우의 좌월 솔로홈런은 마치 쐐기포가 터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투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고 7회말에 등판한 김상수는 선두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휘집을 1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키움의 추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끝내 8회라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롯데는 8회말이 다가오자 올해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한현희를 내세웠다.
고육지책이었다. 롯데는 지난 15~17일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SS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는데 불펜투수진 소모가 극심했다. 팀내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는 구승민과 최준용은 SSG와의 3연전에 모두 출격, 3연투를 한 상태였고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15~16일 연투한 뒤 하루 휴식을 취했으나 무턱대고 2이닝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롯데는 이들 외에는 박빙 승부에 올릴 수 있는 투수가 없어 그나마 셋업맨 경력이 있는 한현희를 선택했다.
이는 뼈아픈 선택으로 이어졌다. 한현희는 8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145km 직구를 던졌으나 중전 안타를 맞았고 주성원과 10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 위기. 그러나 롯데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다.
한현희가 마주한 상대는 이주형. LG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이후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는 이주형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중 1명이었다. 한현희는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147km 직구를 던졌고 이것이 우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망연자실을 할 수밖에 없었다.
홈런 한방에 4-2에서 4-5로 역전을 당한 롯데는 9회초 1사 1,2루 찬스를 잡기는 했으나 윤동희와 김민석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면서 쓰디쓴 1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거의 다 잡은 것 같았던 5연승은 그렇게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역시 승부처에 내보낼 수 있는 카드는 아니었다. 한현희는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서 벌써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이로써 올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선수로 기록됐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온 한현희는 82⅔이닝을 던지면서 5승 10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7에 그치고 있어 부활이 요원해 보인다. 이러려고 롯데가 40억원이라는 FA 금액을 베팅한 것은 아닐텐데 현재까지는 그 결과가 참담하기만 하다.
마침 롯데는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해야 한다. 롯데 역시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내세우지만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호투를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 과연 롯데가 역전패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승 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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