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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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3.5%로 5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물가나 환율이 지난해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물가가 불안해도 지난해보다는 비교적 안정됐기에 추가 금리 인상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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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부담에도 물가·환율 비교적 안정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3.5%로 5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물가나 환율이 지난해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환율 비교적 안정
19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준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19곳의 전문가 전원이 오는 24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물가가 불안해도 지난해보다는 비교적 안정됐기에 추가 금리 인상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전월(2.7%)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상승률은 3.3%로 역시 전월(3.5%)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워낙 물가 상승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도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근원 물가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앞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3%)를 다소 웃돌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1400원 중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8일 기준 1천340원 수준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달 27일에 "외국인 투자자금은 올해 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 우려…가계부채도 고민
현재 2%p인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 따르면 위원 대부분이 여전한 물가 상승 위험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FOMC는 오는 9월, 11월, 12월로 3차례 남았다. 시장에선 한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가계부채도 한은의 고민이다.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전월보다 6조원 증가한 1068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의 통화정책결정방향 회의 이후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의 불안 요소로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가 확대 국면이라 예상 밖에 많이 늘어난다면 기준금리뿐 아니라 규제를 강화한다든지 하는 옵션(선택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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