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서 언급된 무기들, 대러시아 지원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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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언급한 무기들이 향후 러시아에 지원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19일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김정은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 현지지도를 통해 언급한 무기들은 내부적으로는 '전쟁 준비'로 포장을 했지만 대러시아 지원을 염두에 둔 제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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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언급한 무기들이 향후 러시아에 지원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19일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김정은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 현지지도를 통해 언급한 무기들은 내부적으로는 '전쟁 준비'로 포장을 했지만 대러시아 지원을 염두에 둔 제원들"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방사포탄과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 차량(이동식발사대·TEL) 등을 살펴본 데 이어 11일부터 12일까지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및 TEL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등을 둘러봤다.
홍 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살펴본 대구경방사포탄은 "당장 포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김 총비서가 지난해 11월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공개 현지지도한 것으로 볼 때 "이미 1년여 전부터 러시아 지원을 염두에 두고 대량생산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또 김 총비서가 확장 건설 현황을 살펴본 약전공장에 대해선 "포탄, 폭약의 대량 제조를 위한 시설 확장 움직임으로 보이며 전시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실질적으로 러시아 포탄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또 "최신 소총과 저격무기 공개도 외형을 볼 때 최신 사양의 서방 무기를 모방한 것으로 러시아 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무기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엔진 생산공장은 "올 상반기 공개했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화살-2형'이 양산체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전략순항미사일은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에 포착이 어렵고 은밀성과 정밀성 등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고 흑해 및 지상작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 연구위원은 전술미사일 및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방사포(KN-25) 등을 실었던 TEL의 공개에 대해선 "대미·대남 대응용, 대러시아 지원용 모두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들 무기는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총비서가 전투장갑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직접 운전하는 모습까지 보인 데 대해선 "영국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차와 장갑차 등 기계화 무기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상전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대러시아 세일즈 차원에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홍 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 방문을 상당수 비공개하거나 공개하더라도 일반 공장처럼 위장공장명으로 소개해왔는데 이번처럼 명시적으로 밝히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이 "한미에 대한 위협적 공세성과 대러시아 무기 지원을 가시화하면서 대남 대미 심리적 압박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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