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기 못 잡은 게 한…” 임지열 이어 이주형에도 8회 역전포 악몽, ‘롯데 기세’ 또 고척돔에서 꺾였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8. 1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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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돌이키면 그 경기를 못 잡은 게 한이다."

전반기를 마친 뒤 한 롯데 관계자는 "전반기 선두권 싸움 절정에 다다른 분위기에서 고척돔 원정에서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패한 경기가 치명타였다. 그 경기를 못 잡은 게 한으로 아직도 느껴진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지금 우리 팀 위치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8회 말 바뀐 투수 한현희가 송성문에게 안타, 주성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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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돌이키면 그 경기를 못 잡은 게 한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5월까지 전례에 보기 힘들었던 선두 싸움 흐름을 보여줬다. 한 때 ‘탑데’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롯데는 5월 마지막 주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 시리즈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조기에 달성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5월 28일 기억하기 싫은 악몽이 찾아왔다.

롯데는 5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초까지 5대 2로 앞서갔다.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와 함께 기세를 확고히 올려야 할 시점에서 8회 말 불펜이 한순간 무너졌다. 8회 말 임지열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고 한순간 5실점 빅 이닝을 허용한 것이었다.

롯데 투수 한현희가 8월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뼈아픈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결국, 이날 경기에서 5대 7로 패한 롯데는 다음 주중 LG 트윈스와 원정 시리즈에서 루징 시리즈로 기세가 꺾인 뒤 6월부터 끝이 안 보이는 하락세를 겪었다. 롯데는 6월 9승 16패, 7월 5승 12패로 한순간 5강권에서 밀려나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한 롯데 관계자는 “전반기 선두권 싸움 절정에 다다른 분위기에서 고척돔 원정에서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패한 경기가 치명타였다. 그 경기를 못 잡은 게 한으로 아직도 느껴진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지금 우리 팀 위치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롯데 선수단에 포기는 없었다. 롯데는 8월 들어 부상자 복귀와 함께 다시 기세를 올렸다. 8월 둘째 주 연속 위닝 시리즈로 반등한 롯데는 이번 주중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잡고 5강권에 다시 근접했다.

5연승 눈앞에서 8회 이주형에게 역전 스리런 허용, 5월 28일 고척돔 악몽 다시 떠오른 순간
8월 들어 팀 기세가 올라간 시점에서 롯데 서튼 감독에게 뼈아픈 고척돔 악몽이 다시 찾아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5연승에 도전한 8월 18일 고척 키움전도 전반기 그 경기와 같이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3회 초 안치홍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 선발 투수 반즈가 4회 말 전병우, 5회 말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고 2대 2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 말 안치홍의 2루타 뒤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정보근의 역전 희생 뜬공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8회 초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기 임지열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던 그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 찾아왔다. 롯데는 8회 말 바뀐 투수 한현희가 송성문에게 안타, 주성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한현희가 후속타자 이주형과 승부해 3구째 147km/h 속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05m짜리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한순간 허망하게 리드를 내준 롯데는 9회 초 1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윤동희와 김민석이 범타로 물러나 4대 5 패배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가장 페이스가 좋지 않은 키움을 상대로 3연전 첫 경기 역전패를 당한 건 롯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19일 상대 선발 투수가 휴식 뒤 돌아온 안우진이라 더 뼈아팠다. 최소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야 최근 기세를 유지할 수 있기에 이날 역전패 악몽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롯데가 전반기 그 때와는 다르게 회복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9일 부상 복귀전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나균안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롯데 투수 나균안이 부상 복귀전에서 상대 에이스 안우진과 만난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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