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1G 1AS+김민재 68분' 뮌헨, 브레멘 원정 4-0 대승...12G 연속 개막 무패

고성환 2023. 8. 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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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
[사진] 득점 후 기뻐하는 해리 케인.
[사진]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
[사진] 귓속말을 나누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

[OSEN=고성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1골 1도움을 터트린 해리 케인(30)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27)도 약 68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 이래로 개막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2무)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 출격했다. 김민재와 케인은 나란히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브레멘은 3-5-2 포메이션을 택했다. 마르빈 두크슈-니클라스 퓔크루크, 앤서니 융-옌스 스타게-레오나르두 비텡쿠르-미첼 바이저, 마르코 프리들-밀로시 벨코비치-아모스 피퍼, 이르지 파블렌카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사진] 선제골을 합작한 리로이 자네와 해리 케인.
[사진] 리로이 자네.

경기 시작 3분 만에 뮌헨이 불을 뿜었다. 자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케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높은 브레멘 수비 라인 뒤로 침투했다. 빠르게 질주한 자네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케인은 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뮌헨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브레멘이 빠르게 동점을 만드는가 싶었다. 전반 8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퓔크루크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뮌헨이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18분 무시알라가 김민재의 패스를 받으며 빙글 돌아선 뒤 박스 부근까지 직접 치고 올라갔다. 그는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 마즈라위의 슈팅도 아슬아슬하게 왼쪽 골포스트를 스치며 벗어났다.

김민재가 정확한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전반 26분 왼쪽 뒷공간을 파고드는 코망의 발 앞으로 완벽한 롱패스를 배달했다. 코망의 크로스는 수비 벽에 걸렸으나 김민재의 강점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사진] 패스하는 김민재.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김민재가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트릴 뻔했다. 그는 전반 45분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키미히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뮌헨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6분 김민재가 절묘한 라인 컨트롤과 폭발적인 주력을 뽐냈다. 김민재는 자신이 마크하던 두크슈가 뒤로 빠져나가려 하자 순간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두크슈를 따라잡은 뒤 멋진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한 순간에 두크슈를 두 번이나 완벽히 제압한 김민재였다.

뮌헨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13분 코망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조준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갔지만, 우측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김민재가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그의 몸 상태와 경고가 한 장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더 리흐트는 그대로 김민재가 맡던 왼쪽 센터백 위치에 자리하며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케인이 뮌헨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29분 중앙 지역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케인은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에 완벽히 상륙했다.

뮌헨이 지친 선수들을 빼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34분 고레츠카를 대신해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고, 후반 39분에는 무시알라와 코망, 케인을 빼고 토마스 뮐러,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을 넣었다. 케인은 경기장 위에 주저앉은 채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네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뮐러가 추포모팅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자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뮌헨의 화력쇼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2005년생 공격수 텔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터트리며 골망을 갈랐다. 결국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해리 케인.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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