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 만날 의향 있어”…美, 대북압박과 별개로 대화 신호 보내 [한·미·일 정상회의]

유태영 2023. 8. 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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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7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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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
日 교도통신과 인터뷰서 밝혀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 논의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7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워싱턴 공동취재단
커비 조정관은 정상 간 만남을 언제 북한에 제안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세 차례 직접 만난 것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최고위급이 아닌 실무 차원의 채널을 통해 비핵화 해법을 모색해왔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확장억제력 강화, 연합 군사훈련 정례화 등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북한을 압박하는 것과 별개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요 군수공장들을 시찰하고 무기 생산능력의 제고를 독려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도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초대하려고 최근 몇 주간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랩후퍼 국장은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이 한 달 전 월북한 이후 이런 노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그(김정은)는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우리는 만약 그래야 한다면 미래에 확실히 다시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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