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대처 머무른 미 대통령 별장…중동평화협정 체결 역사도

정원식 기자 2023. 8.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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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는 어떤 곳?
한·미·일 정상회담이 진행된 캠프 데이비드의 주건물인 로럴 로지 .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 및 가족을 위한 별장이다. 대통령 숙소와 업무공간, 산책로, 수영장, 골프장, 승마장 등을 갖추고 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42년 연방정부 직원 휴양시설로 지어진 캠프 데이비드는 후임자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때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됐다. 수도 워싱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96㎞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는 백악관과 비교해 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친밀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니키타 흐루쇼프 전 소련 서기장,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20세기 주요 정치인들이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렀다.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8년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역사적인 중동평화협정이 이곳에서 체결됐다. 2000년에는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에후드 바라크 당시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당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평화협상을 중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이곳에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카불 폭탄 테러로 미군 병사가 사망하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기로 했던 탈레반 및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과의 비밀 회담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캠프 데이비드의 로럴 로지(Laurel lodge)에서 진행됐다. 캠프 데이비드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로럴 로지는 회의가 열리는 주 건물이다. 식사도 제공된다. 3개의 회의실과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이곳에서 회담과 만찬이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 정상의 업무 오찬은 애스펀 로지(Aspen lodge)에서 진행됐다. 애스펀 로지는 주방, 거실, 침실, 욕실 등을 갖춘 대통령 숙소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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