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시대 향한 3국 협력 의지와 가능성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가장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으로서 첨단기술과 과학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외교적 결정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이라고 언급하고 “이제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천명한 역사적 장소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 정상은 한·미·일 3국이 첫 정상회담을 연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다자회의 계기를 떠나 따로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처음으로 한·미·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공동성명 격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 도출된 문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세 정상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별도 문건으로도 담은 ‘위협시 신속 협의’ 공약을 언급했다.

캠프데이비드(메릴랜드)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