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잇단 악재에 이틀째 약세…2만 6천달러도 하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지 시간으로 18일 잇단 악재의 직격탄을 맞으며 이틀째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11% 급락한 2만 5천951달러 우리 돈으로 3천48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2만 9천 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10% 이상 폭락하며 이제 2만 5천 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주 단위로 이런 큰 폭의 하락은 지난해 11월 FTX 파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7월 의사록에서 드러난 추가 통화 긴축 가능성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매 현상까지 불러왔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3억 7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천993억 원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이 2만 5천 달러가 무너지면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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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