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워싱턴선언’ 충실 이행…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협력 계속”

유정인 기자 2023. 8. 19.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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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전용 숙소인 ‘아스펜’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22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같은날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다. 한·미간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4개월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인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으로 윤 대통령의 국빈방미 때 도출된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북한 문제를 두고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로 판단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인권 상황 개선에 대한 긴밀한 공조 방침도 확인했다.

양국간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확장도 논의됐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합의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출범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국간 원자력, 태양광 등 에너지 협력도 강화하는데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이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15분간 함께 산책하며 캠프 데이비드 내 대통령 전용 숙소인 에스펜 별장 등을 안내했다.

캠프데이비드(메릴랜드)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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