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역전 3점포… ‘꼴찌’ 키움의 새 희망

김영준 기자 2023. 8. 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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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5대 4 승리 이끌어

리그 순위 꼴찌, 팀 평균 자책점과 타율 8위, 주축 타자 이정후(25)의 부상···. 프로야구 키움의 올 시즌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그러나 한 줄기 희망은 있다. 지난달 선발투수 최원태(26)를 LG에 내주며 데려온 외야수 이주형(21)이 키움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이주형은 18일 롯데와 벌인 고척 홈경기에서 2-4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30)를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8회초 롯데 전준우(37)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이주형이 만든 리드를 지켜내며 5대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주형은 타격에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LG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지 못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LG 소속으로 13차례 타석에 들어선 게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서 꾸준한 기회가 주어지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그는 키움 이적 후 18경기에서 타율 0.342(70타수 24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와 같은 우투좌타인 데다 타격 자세도 닮아 벌써 ‘포스트 이정후’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주형은 “키움에서는 중간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출전하다 보니 한 타석 한 타석에 일희일비하지 않아 더 좋은 결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KIA를 12대2로 제압했다. 피렐라(34)와 구자욱(30)이 7타점을 합작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KT를 11대6으로 눌렀다. KT 박병호(37)는 8회초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때리며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NC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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