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0년만에 최저치 될 듯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극심한 시장 부진 속에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4016조원)를 돌파했던 애플도 주가가 급락 중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7일(현지 시각)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출하량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스마트폰 공급 업체가 소매 업체에 보낸 물량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초 예상됐던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디고 신흥국 시장 수요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연간 4억5000만대에 달했던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최근 2억7000만대로 줄었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도 올해 스마트폰 판매가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애플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17일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46% 하락한 174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50% 넘게 폭등했고, 지난 6월엔 애플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지만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도 시장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애플의 매출은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3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02억달러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25조5500억원으로 지난해(29조3400억원)보다 3조7900억원 감소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오는 9월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5를 주목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가 감소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중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차우한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애플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기존 1위였던 삼성을 넘어설지는 아이폰15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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