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시크릿 맨’ 외
시크릿 맨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자진 사퇴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취재한 기자 밥 우드워드의 회고록. 스캔들의 핵심 정보를 제공했던 FBI 부국장 출신 마크 펠트(1913~2008)와 우드워드의 첫 만남부터, 스캔들 취재까지 뒷이야기를 담았다. 스캔들 폭로 이후 펠트의 존재에 대해 30여 년 동안 함구하던 우드워드는, 다른 경로를 통해 그의 정체가 알려지자 2005년 이 책을 썼다. 채효정 옮김, 마르코폴로, 2만원.
미국의 상페
프랑스의 삽화가 장자크 상페(1932~2022) 별세 1주기를 맞아, 상페가 미국을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과 그를 추모하는 칼럼을 묶었다. 그가 미국에 대해 ‘모든 이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듯, 애정 어린 시선으로 미국의 매력을 포착했다. 상페의 오랜 친구이자 언론인인 마르크 르카르팡티에는 칼럼에서 그를 ‘짓궂은 숭배자이자 기꺼이 놀랄 준비가 되어 있는 기록자’라고 표현한다. 양영란 옮김, 미메시스, 2만5000원.
모노하와 태도들
한국·일본·프랑스에서 미술 비평가 등으로 활동하는 6명이 쓴 일본 미술 경향 모노하(物派) 연구서. 단국대 철학과 교수이자 이 책을 불어에서 우리말로 옮긴 손지민씨는 모노하의 공적 중 하나로 “서구 시각예술의 관습을 과감히 버리려고 했다”는 점을 꼽는다. 오사와 요시히사·손지민·박창서·미셸 누리드자니·박순홍·가기타니 레이 지음, 손지민 옮김, 갤러리 신라, 2만5000원.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20세기 초중반, 국제 정세의 격랑에 휩쓸리던 조선에도 뛰어난 과학자들이 있었다. 갑신정변 실패 이후 미국에서 의사가 된 서재필이 1895년 귀국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상대성이론·양자역학·핵물리학 등 과학 이론이 국내에 도입되는 과정을 그린다. 기계공학자인 저자가 “우리 선조들은 무기력하지 않았다. 과학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과학자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민태기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전작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영민 이화여대 교수가 세계 열대 지역을 소개했다. 저자에게 열대는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카리브해의 휴양지, ‘생명의 보고’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열대 지역을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열대기후’의 특성과 주의사항, 그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까지 망라했다. 아날로그,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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